패스 오브 글로리는 보드게임 초창기 때부터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드는 게임이었다.
2000년 초반 보드게임 붐이 일었을 때 한번 배워봤다가 심하게 밀리면서 안 좋은 기억이 있던 게임이었다. 복잡한 게임은 다른 사람에게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규칙서를 정독하며 게임을 진행해 보아야 내 것이 된다.
규칙서를 정독하고 초기 세팅을 해보면 생각만큼 어렵지 않다.
최대의 단점은 제대로 된 한글 규칙서가 없다는 것이다. 번역본이 있지만 한글과 영어가 섞여있어 읽기 쉽지 않다.
이런 열악한 상황에서 한 달 전 보드피아에서 패스오브 글로리와 황혼의 투쟁 미플까지 포함된 책박스를 예약 판매하였다.
보드게임 페스타에 참관하여 실물을 확인했다. 규칙서, 보드, 참조표, 카드를 살펴봤는데 번역의 수고로움 만으로도 구매해야겠다는 결심을 갖게 했다.
보드가 깔끔하게 한글화 되어있고, 개인 참조시트까지 한글화가 잘 되어있어 게임의 접근성이 높아졌다.
집에 있는 GMT 패스오브 글로리 5판을 펼쳐놓고 솔로게임을 시작해 본다.
CDG 솔로 시스템을 적용하여 솔로플을 하였다.
게임 규칙서에서 설명을 따라 초기 배치를 진행해 보았다. 토큰을 찾아 보드에 배치하는데, 토큰을 못 찾아 영문 규칙서까지 살펴보느라 오래 걸렸다. 거의 한 시간이 걸린 것 같다. 군대 배치는 지도에 군과 군단, 참호의 배치가 표시되어 있었다. 한번 배치해 보면, 두 번째 게임부터는 쉽게 배치가 가능했다.
입문 시나리오는 3 턴만 하는 짧은 게임으로 패스 오브 글로리 입문용으로 적합하다.
연합국 행동 토큰과 의무 공격 토큰을 해당 차트 근처에 놓는다.
동맹국 행동 토큰과 의무 공격 토큰을 해당 차트 근처에 놓는다. 동맹국이 먼저 액션을 하니 이동/공격 토큰을 근처에 둔다.
미국 참전 토큰, 러시아 혁명 토큰, 승점 토큰을 배치하고 게임 처음부터 참전한 국가의 RP 토큰, 전쟁 상황 토큰 3개, 동맹국의 러시아 승점 획득 토큰을 일반 트랙 0에 놓는다.
1 턴이 끝났다. 이벤트 위주로 진행하여 전쟁 상황이 연합국 5, 동맹국 6이 되었다. 연합국이 RP를 한번 수행했다.
1 턴을 이벤트 위주로 진행하니 지도상에서 시작과 큰 변동사항은 없다. CDG는 진영별로 5개의 카드열을 놓고 주사위를 굴려 해당하는 카드들(2-5개) 중에서 가장 유리한 카드를 뽑아 행동을 수행하는 방식이다.
혼자서 두 진영을 진행하는 것은 같으나, 카드 선택의 폭이 좁아 빨리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2-3 턴에서는 전투가 많이 발생하였다. 거의 모든 액션이 OP에 집중되어, 공격과 측면공격이 전개되었다.
독일과 러시아 전투에서는 상대 진영의 승점을 한 개씩 점령하여 동점으로 끝났다.
프랑스에서 독일이 침입하고 프랑스가 반격하여 독일을 몰아내기를 몇 번 하였다. 연합국의 선전으로 마무리되었다.
게임이 승점 10점으로 끝났다. 입문 시나리오에서는 10점까지 연합국의 승리이다. 11~13점이 무승부, 14점부터 동맹국이 이긴다.
에러플
1. Antwerp, Ostend, Calais, Armiens에 있는 벨기에 유닛은 활성화 시 영국 유닛으로 간주한다.
- 벨기에 밖 Brussels에서 영국 유닛으로 간주함
2. 1914년 8월에는 보충(Reinforcement) 카드를 사용할 수 없다.
- 보충을 하였다.
3. 주사위의 눈이 해당 군의 손실수치 이하인 경우에 Level 1 참호마커를 설치한다.
- 그냥 설치하였다.
4. 피해수치를 초과하지 않는 범위에서 피해를 먼저 받아야 하는 우선권이 있다. BEF 군 > BEF 군단 > MEF 군 = (CAU) > AUS 또는 CND 군단
- BEF 군 대신 일반 다른 군이 받았다.
참고
1. Die Roll Modifier (DRM) : 주사위의 눈금에 추가하거나 뺀다.
2. OOS 상태의 유닛은 이동과 공격을 할 수 없다.
3. 요새는 참호의 효과를 받을 수 없다.
4. 어쩔 수 없는 경우, 비어 있는 상대방 지역으로 후퇴할 수 있다.
5. 요새는 보급이 필요 없으며, OOS 영향이 없다.
6. 요새를 포위하기 위해서는 한 액션 라운드 중에 최소 한 개의 군 또는 요새의 LF와 동일한 수량의 군단이 요새가 있는 지역에 진입한다.
7. 주사위 값이 포위된 요새의 LF보다 크다면, 요새는 제거된다.
8. CP 측 전쟁참여 수준이 제한전까지 올라가면, 터키는 CP 측으로 참전한다.
9. 한 플레이어의 전쟁참여 수준이 전면전으로 올라간 후, 그 플레이어의 전쟁상태 마커는 게임에서 제거된다.
10. 총합전쟁상태가 40 이상일 때, 정전이 선언된다. 게임은 종료되며 승리를 결정한다.
11. 총합전쟁상태가 30에 도달하면 미국참전마커를 미국참전트랙의 "Zimmermann Telegram Allowed" 구역으로 이동시킨다.
12. 다른 보충 규칙과 보충비용은 Player Aid Cards의 Replacement Cost Table에 기록되어 있다.
13. 몇몇 유닛은 재배치되지 않는다. 이들 유닛은 오른쪽 위에 점으로 표시되어 있다.
소감.
게임은 어렵지 않은데, 잔룰이 영어 약어와 한글이 섞인 규칙서에서 찾느라 오래 걸렸다. CDG는 선택의 폭을 줄여주어 빠른 게임의 진행에 도움이 되었다.
전쟁 게임에서 느낄 수 있는 운의 요소가 가끔 나온다. 이 정도 병력으로 공격하면 전투에서 이기겠는데 하고 주사위를 굴리니 1 --;;; 상대는 5.
전투는 운 요소가 어쩔 수 없이 개입되니 이해가 된다.
출처 : 보드라이프 > 패스 오브 글로리 > 자료실 > CDC 솔로 시스템 번역서
https://boardlife.co.kr/bbs_detail.php?tb=info_files&bbs_num=7967&gameId=226&g_page=file&g_pg=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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